"대중문화 발전 위해"…동양예술극장, 다나플릭스 손잡았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국내최초 연극전문극장인 동양예술극장과 문화공유 플랫폼 다나플릭스가 손을 잡았다.

다나플릭스(대표 정민우)는 지난 4일 동양예술극장(대표 유인택)과 다양한 문화 공유와 콘텐츠 산업의 발전 도모·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음을 밝혔다. 다나플릭스는 동양예술극장과 이번 MOU를 통해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했던 양질의 예술·독립영화 및 다양성 콘텐츠를 선보일 공간을 얻게 됐다.

소극장이라는 공간과 독립·다양성 영화라는 콘텐츠를 한데 묶어낸 문화공유 플랫폼 다나플릭스는 지난해 말 출범 이래 여러 소극장들과 업무 제휴를 맺으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여 왔던 터.

여기에 국내 최초의 연극전문극장 동양극장의 후신인 동양예술극장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종로구청 및 중국 문화원과 제휴를 맺고 중국영화 상설상영관을 개관해 연극이 없는 시간대에 영화를 상영해오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다나플릭스와 동양예술극장의 만남은 상당한 시너지를 가져올 전망이다.

동양예술극장 유인택 대표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화려한 휴가',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 다수의 흥행작을 기획·제작한 1세대 영화프로듀서 겸 '구름빵', '광화문연가', '밥퍼' 등 창작 뮤지컬 제작까지 성공한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다. 최근 중국영화 상설 상영관 진두지휘에도 나서면서 한·중 문화예술 교류 및 이해를 증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유인택 대표는 "이번 다나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젊은 학생들은 물론 일반 시민분들도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대중문화의 질이 한층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소득 3만불시대에 더 이상 예술이 배고파서는 안된다. 이제는 국가적 관심을 통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나플릭스 정민우 대표는 "실제로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여러 다양성 영화들이 상업주의, 자본 등의 이유로 배급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앞으로 다양성 영화 상영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공간의 공유를 통한 신개념 문화공유 플랫폼은 관객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업성과 예술성의 판단을 대중에게 맡기는 것이 문화강국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다나플릭스와 동양예술극장의 만남은 한국공유경제학회 학회장 서준렬 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유경제학회는 최근 정부 산하의 사단법인 한국공유경제진흥원 발족을 앞두고 있으며 서준렬 교수는 다나플릭스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다나크리에이티브가 운영하는 소극장과 다양성 문화를 연결하는 문화공유 플랫폼 다나플릭스는 서울, 대전, 청주,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등 지역 거점의 소극장들과 상영계약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동양예술극장과 협약을 맺고 다양성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 다나크리에이티브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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