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단장, 니혼햄 훈련장 직접 방문…오타니 기용법 논의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LA 에인절스 빌리 에플러 단장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기용법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본을 직접 방문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복수 언론은 9일 “에플러 단장이 구단 직원 3명과 함께 지난 8일 지바현 가마가야시에 있는 니혼햄 2군 훈련장을 방문했다. 에플러 단장은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에게 오타니 기용법과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에인절스의 일원이 된 오타니는 지난달 10일 입단식을 치른 뒤 친정팀 니혼햄의 2군 훈련장에서 다가오는 스프링캠프를 대비하고 있다.

에플러 단장은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6일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일본 언론들은 “단장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를 보기 위해 직접 일본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다”라고 일제히 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에플러 단장은 먼저 구리야마 감독과 약 45분간 미팅을 진행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 5년간 축적된 오타니의 투타겸업, 부상 이력 등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제시하며 에플러 단장의 질문에 대답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에플러 단장이) 그 동안 오타니가 어떤 식으로 야구를 해왔는지 궁금 해했다. 미팅을 통해 상당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란 게 느껴졌다. 이런 사람에게 데이터를 공개하는 건 안심이다”라고 웃었다.

이후 에플러 단장은 구단 트레이너들과 만나 오타니의 훈련 방법, 투구수 등에 논의했고, 마지막으로 오타니의 자율 훈련을 관전하며 약 2시간의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본 언론은 “에플러 단장이 직접 언급한 부분은 없지만 훈련장 방문에 흡족해하는 표정이었다”라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인절스 구단의 오타니 기용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젠 한 팬으로서 응원하겠지만, 문제가 생길 시에는 언제든 도움을 줄 생각이다. 여전히 오타니를 향한 애정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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