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불펜 보강 필요한 클리블랜드, 오승환 남아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불펜 보강이 필요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상황을 설명하며 그 대안으로 오승환을 언급했다.

미국 ‘스포츠 온 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위 11개 구단을 선정해 각 구단 별로 스프링캠프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클리블랜드의 불펜 뎁스 보강을 8번째로 꼽으며 오승환의 이름을 언급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불펜투수 브라이언 쇼와 조 스미스를 각각 콜로라도와 휴스턴으로 보냈다. 마무리투수 코디 앨런, 셋업맨 앤드류 밀러 등 정상급 불펜자원들이 건재하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선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포츠 온 어스는 “클리블랜드가 욘더 알론소의 영입으로 카를로스 산타나의 공백을 메웠지만, 쇼와 스미스가 떠난 불펜에는 어떠한 보강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꼬집으며 “FA 시장 내 불펜 자원들의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아직 오승환을 포함 맷 벨라일, 호아킨 베노아, 세르히오 로모 등이 남아 있다”라고 오승환의 이름을 거론했다.

사실 오승환의 클리블랜드행 가능성은 지난달에도 현지 언론을 통해 다뤄졌던 내용이다.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승환을 클리블랜드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으며 “오승환이 쇼, 스미스가 떠난 클리블랜드 불펜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MLB.com은 이와 더불어 “오승환이 클리블랜드로 가면 ‘Oh-io’라는 말장난도 사용 가능하다”라며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등록명 ‘OH’와 클리블랜드가 위치한 미국의 오하이오주를 합친 일종의 미국식 언어유희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 온 어스는 보스턴은 타격,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는 외야수,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투수, 미네소타, 밀워키, 볼티모어, 텍사스는 선발투수, 뉴욕 메츠는 내야수, 시카고 컵스는 투수력 등에서 각각 보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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