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장기적 로드맵 수립 위해 최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김판곤 국가대표팀감독 선임위원장이 대표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판곤 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팀감독 선임위원회는 남녀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분과위원회다. 또한 해당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임 권한도 함께 가진다.

김판곤 위원장은 "매우 중요한 자리에 부족한 저를 선임해주신 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올해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대표팀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월드컵 결과를 토대로 해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축구 최강국답게 국격에 맞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히딩크'로 불릴 만큼 현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김판곤 위원장은 축구협회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홍명보 전무이사로부터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회직을 제안받았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수행 능력에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선임되는 과정에서 홍콩에서 많이 쌓고 관계했던 것을 모두 내려 놓고 와야 했다.수락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홍명보 전무와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는데 나를 잘 알아보시고 결정했던 것은 그 분에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나 역시 많은 위험성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점에 호응해 수락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 지금 어려운 시점에서 한국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수락했다"고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이 이끌 국가대표팀감독 선임위원회는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 운영, 상대팀 정보 습득 등 대표팀 운영 지원을 위한 폭넓은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기존 기술위원회가 해왔던 일들도 함께 수행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TSG에는 젊고 다이나믹하고 스마트하신 분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월드컵은 시간적 공간적 개념으로 다른 곳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토니 코치가 현 대표팀에 있지만 연륜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팀에서 지원하고 서포팅하는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따로 선임할 퍼포먼스 코치는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상대를 분석하는 역할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 코치가 있어야 하고 높은 수준의 피지컬 코치도 있어야 한다. 과학적인 데이터로 훈련의 강도를 설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다음 계획을 구상하는 스태프가 감독 옆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올림픽팀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내년 3월에 올림픽 예선 첫 경기가 있다. 11월 이전에 올림픽팀 감독이 선임이 되면 리그가 끝난 후 선수 소집을 할 수 있고 충분한 훈련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매력적인 카드가 없다면 길게 보며 폭을 넓히겠다. 모든 K리그 감독들도 후보군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수한 지도자와 유망주를 육성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패스와 퍼스트터치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추세에선 경기이해도가 중요하다. 외국에서 성공한 케이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빨리 선별해 집중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외국에선 이미 17세나 18세부터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코리안웨이'를 가진 대한민국 축구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마산창신고와 호남대를 졸업했고 1990년대 울산과 전북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부산아이파크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지냈고 2012년부터 홍콩 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하면서 기술위원장 역할까지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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