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나바 감독 "도쿄에서 호시노 감독 아쉬움 풀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베이징올림픽의 아쉬움을 도쿄에서 풀겠다."

일본 야구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지난 4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호시노 센이치 前 감독의 아쉬움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스포치아넥스는 8일 이나바 감독의 코멘트를 통해 베이징올림픽과 호시노 전 감독을 돌아봤다.

한국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에 예선, 준결승서 잇따라 패배했고, 3-4위전서도 미국에 무너지며 4위에 머물렀다. 당시 일본대표팀 사령탑이 호시노 전 감독이었고, 이나바 감독은 타자로 뛰었다.

스포치아넥스는 "이나바 감독이 호시노 감독을 위해 도쿄올림픽 금메달 탈취를 다짐했다. 호시노 감독 특유의 열정과 뜨거움을 계승,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을 약속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나바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호시노 감독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 매우 후회하고 있고, 그 억울함을 호시노 감독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쿄에서 호시노 감독의 아쉬움을 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나바 감독은 "호시노 감독은 내 야구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열정,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는 선수를 선택하고 싶다. 그건 호시노 감독에게 배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WBC와는 또 다르다. 사실 여러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후회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전임감독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승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故호시노 감독(위), 선동열 감독과 이나바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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