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비수' 황현수, "데얀? 빡세게 해주겠다"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FC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공격수 데얀과의 슈퍼매치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현수는 5일 파주NFC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슈퍼매치는 개인적으로 제일 지기 싫은 경기”라면서 “데얀이 수원에 간 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더 집중하고 경기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의 레전드였던 데얀은 수원 삼성 이적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최대 이슈다. 2008년부터 서울에서 활약한 데얀은 303경기 173골 41도움을 기록한 전설적인 공격수다.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수비수 황현수는 “수원 이적에 대해 데얀과 따로 연락하거나 그런건 없다. 단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기 때문에 뭐라고 하긴 그렇다”고 말했다.

이로써 황현수는 슈퍼매치에서 어제의 동료였던 데얀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는 “데얀이 슈퍼매치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오다면 좀 더 빡세게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황현수는 겨울 휴식기에도 U-23 챔피언십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황현수는 “골짜기 세대라는 얘기가 있는데, 예전에 없었던 선수들이 이제는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대가 바뀌었다. 골짜기 세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U-23대표팀은 11일부터 중국 장쑤성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베트남, 시리아, 호주와 함께 D조에 속해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3년 4위, 2016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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