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 손흥민 와일드카드 암시..."모두가 인정하는 선수 뽑겠다"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8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봉길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모두가 인정할 만한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봉길 U-23팀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와일드카드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끝까지 고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선수가 되야 한다고 본다. 팬들도 인정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다. 올 해로 26세가 되는 손흥민은 군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2세였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이었던 레버쿠젠의 반대로 대표팀 차출이 무산됐다.

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 16강부터라도 손흥민이 합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레버쿠젠에 요청했지만 빡빡한 일정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고(故) 이광종 감독이 이끈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주축으로 활약한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등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때문에 손흥민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야 한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김봉길 감독은 “(손흥민 같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뽑기 위해) 협회와 감독이 해당 구단에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미 협회측과도 이러한 사안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위해선 소속팀 토트넘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 레버쿠젠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꾸준히 접촉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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