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감독 “마쓰자카, 은퇴경기라도 마련해줘야 한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먹튀’로 전락한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스포츠호치’는 4일 주니치 드래건스 모리 시게카즈와의 인터뷰를 게재, 마쓰자카 영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주니치는 최근 마쓰자카의 투구영상을 접한 후 내부회의를 통해 마쓰자카에게 입단테스트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입단테스트는 1월말 열릴 예정이다.

마쓰자카로선 사실상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일본대표팀과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쓰자카는 지난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간 총액 12억엔(약 13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왔다. 하지만 어깨수술 여파 탓에 3시즌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만료된 마쓰자카는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지만,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재기에 의문부호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모리 감독은 의지를 높이 평가, 마쓰자카에게 입단테스트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모리 감독은 마쓰자카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1999년 당시 세이부 2군 투수 코치였다.

모리 감독은 “마쓰자카가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입단하게 된다면, 열흘에 1경기만 등판해줘도 괜찮다. 돈은 그동안 많이 벌었지 않나. 순수하게 야구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 연봉은 스스로 적정선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감독은 이어 “마쓰자카는 ‘마쓰자카 세대’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동경 받은 슈퍼스타였다. 우리 팀 입단이 안 되면, 어느 팀이라도 은퇴경기를 마련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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