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영입' kt 임종택 단장, "팀 성적 반등 이끌 것으로 기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의 선택은 니퍼트였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4일 "전 두산 소속 외국인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금액은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다. 4일 메디컬테스트에서 통과하면 계약이 마무리된다.

kt는 지난해 11월 라이언 피어밴드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었다. 남은 외국인 투수 자리는 하나. kt는 새로운 얼굴 영입, 돈 로치와의 재계약을 다각도로 살폈다. 여기에 니퍼트 변수까지 생겼다. 두산 베어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니퍼트가 김진욱 감독을 통해 입단 의사를 드러낸 것.

당초 kt는 니퍼트에게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상황이 원하는대로 돌아가지 않자 KBO리그에서 검증된 니퍼트를 택했다.

kt 임종택 단장은 "구위, 이닝 소화력 등 에이스 투수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KBO리그 적응력, 인성과 성실성 등이 검증된 니퍼트를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최종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영입 이유에 대해서는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의 다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나 일본 NPB 리그 진출을 결정해 영입이 지연되고 있고, 스프링캠프 합류 등 차질 없는 시즌 준비와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영입 가능한 미국 리그 선수들과 로치를 포함해 KBO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니퍼트가 팀의 전력 상승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 단장은 "선수 본인이 kt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해 왔고, 2017시즌에도 179⅔이닝을 던지며 14승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의 경기운영 능력과 탈삼진율 등을 고려할 때, 올 시즌 kt 선발진의 주축으로서 팀 성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2017시즌에도 두산 주축 선발로 활약하다가 졸지에 은퇴 위기에 몰렸던 니퍼트. 그가 kt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까.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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