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연속 탈락' 시애틀 매리너스, 美 4대 스포츠 최장 불명예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팀이 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NFL 버팔로 빌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매리너스가 4대 프로 스포츠(MLB-야구, NBA-농구, NFL-미식축구, NHL-아이스하키)에서 가장 오랜 기간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버팔로는 1999년 이후 18시즌만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내며 불명예 바통을 시애틀에게 넘기게 됐다.

이에 앞서 메이저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1993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이고 5할 승률도 달성하지 못한 바 있다.

시애틀은 2000년과 2001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특히 2001년에는 116승(46패)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도 세웠다.

시애틀은 2002년과 2003년에도 2년 연속 93승을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 후 약팀이 된 시애틀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매 시즌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4년에는 87승, 2016년에는 86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은 넣지 못했다. 2017시즌에는 78승 84패 승률 .481,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그 기간 감독만(대행 포함) 9명이 거쳐갔다.

한편, 매리너스의 뒤를 이어 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15년), MLB 마이애미 말린스(14년),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3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스캇 서비스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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