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음주 사고, 피츠버그 '올해의 스포츠 사건' 불명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가 피츠버그 지역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 사건에 올라갔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시티 페이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종목을 망라하고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스포츠 사건 16개를 선정했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가 16개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 사고를 내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올해 3월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취업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이에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원심을 유지하며 2017시즌을 아예 뛰지 못했다. 비자 발급에 난항을 겪으며 여전히 미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

피츠버그 구단의 주선 아래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했지만 거기서도 예전의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피츠버그 시티 페이퍼는 “강정호가는 지난해 부상에서 돌아와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의 믿기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강정호의 내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쩌면 야구 실력이 녹슬었을 수도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방출됐다”라고 꼬집었다.

‘강정호 바라기’였던 피츠버그는 현재 그의 복귀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 없는 상태서 새 시즌 구상을 해야한다”라고 주장한다. 이 매체 또한 “피츠버그는 사실상 주전 3루수의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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