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건·사고 결산] 한 눈에 보는 2017 연예계 월별 이슈와 논란 [유진형의 현장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연예계는 한 해 동안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다사다난한 사건들로 유독 시끄러웠던 해였다.

스타 커플들의 결혼뿐 아니라 음주운전과 마약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명예훼손 설전도 오갔다. 우리가 사랑했던 배우들이 세상과 작별하기도 했다.

▲ 1월, 비-김태희 결혼 그리고 출산

가수 비(34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36)는 지난 2012년 광고 촬영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그해 말 연인으로 발전한뒤 약 5년여 간의 교제 끝에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고 밝히며 연인 김태희에 대해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다"라고 사랑을 드러냈다.

그리고 두사람은 지난 10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맙습니다… 예쁜 공주님이에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 축복"이라는 글은 남기며 득녀 사실을 알렸다.

▲ 3월, 홍상수 감독-김민희 불륜설 이후 첫 공식석상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은 연인 사이를 인정하며 "우리는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김민희도 "우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우리에게 놓여진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에스코트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간담회 도중 눈을 마주치고 다정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고 네번째 손가락에 커플링도 있었다.

▲ 4월, 박유천 성추문 무혐의 처분 그리고 결혼 발표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은 성(性) 스캔들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더니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한 업소 여성으로부터 "박유천이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를 포함 총 4명의 여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었다.

이는 결국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연예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성추문에 휩싸이며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겪었다.

박유천 결혼식은 지난 9월 20일 열리기로 했으나 현재 연기된 상태이다.

▲ 5월, 방탄소년단 '아이돌을 넘어 월드돌로 우뚝서다'

진정한 '월드돌'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5월 미국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MA)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K팝 그룹 최초로 시상식에 참석함은 물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11월에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무대에서 세계적인 팝 스타들 앞에서 노래 'DNA'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AMAs는 미국의 대표적은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앞서 가수 싸이가 2012년 AMAs에 출연해 MC해머와 합동 공연을 펼치고 뉴미디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K팝 그룹의 AMAs 퍼포머 출연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더불어 이번 2017 AMAs에선 방탄소년단이 유일한 아시아 뮤지션으로 초청됐다.

또한 방탄소년단 'MIC Drop' 리믹스 버전 발매와 동시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 47개국, 주변국을 포함해 총 60여 개 지역에서 아이튠차트 '탑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6월, 길 '세번째 음주운전, 삼진 아웃'

가수 길(40 길성준)이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음주운전 혐의로 세 차례 적발된 가수 길은 장기 자숙이 불가피해졌다. 길은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더불어 80시간 사회봉사활동도 명령 받았다.

길은 2004년에 이어 2014년, 이어 이번 사건까지 총 세 차례의 음주운전 혐의가 인정됐다. 이로써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해당되며, 실형의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길의 혐의 인정과 반성문 제출 등이 정상 참작되며 가까스로 실형을 면하게 됐다.

▲ 7월, 탑 대마초 사건

탑(30 최승현)은 지난 2006년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연습생 한서희와 함께 대마초 2회, 대마 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각각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과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탑은 대마초 사건으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경 복무하다 직위 해제됐다. 탑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그룹 빅뱅의 마약 사건은 탑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1년 지드래곤도 대마초를 흡연했다.

▲ 8월, 괴물신인 '워너원',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 신드롬 일으키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 돌풍을 일으켰다.

‘프로듀스 101' 시즌2 남자 연습생 101명의 경쟁속에서 살아남은 워너원은 데뷔와 동시에 '에너제틱'으로 국내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밟았다. 또 데뷔 앨범 ‘1X1=1(To Be One)’의 판매량은 72만장을 기록했다. 11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도 선주문량만 50만장을 돌파하며 워너원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했다. 괴물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 10월, 송중기-송혜교 결혼 '한류스타 부부의 탄생'

'송송커플' 송중기(32), 송혜교(35)가 결혼식을 올리며 한류스타 부부가 탄생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작품에서 군인 유시진과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로맨스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작품 외적으로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아시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의 결혼인 만큼 외신들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0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타 커플인 만큼 '세기의 결혼'으로 불렸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도 으리으리했다.

▲ 11월, 故 김주혁, 교통사고로 우리들 곁을 떠나다.

故 김주혁(45)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자신의 벤츠 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 2일 발인 후 충남 서산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영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故 김주혁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술이나 특기할 만한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故 김주혁은 배우인 고 김무생의 아들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고정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올해에도 영화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과 tvN ‘아르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 12월, 故 종현 '푸른밤, 영원한 별이 되다'

그룹 샤이니 멤버 故 종현(본명 김종현)이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향년 27세로 짧은 생을 마친 종현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였다.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이후 그룹 활동 외에도 솔로 활동으로도 '줄리엣', '론리(Lonely)'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작사, 작곡 능력을 두루 겸비한 뮤지션으로 사랑 받았다.

세상을 안타깝게 떠난 종현의 장례식장에는 수천명의 팬들이 종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017년 우리들을 울고 웃게했던 사건들. 사진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사진DB]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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