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무소식’ 이치로 “日 복귀? 가능성 없진 않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4)가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치로는 지난 23일 고향 아이치현에서 열린 ‘제22회 이치로배 연식야구대회’ 폐막식에 참석, 일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24일 ‘풀카운트’,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들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2017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취득한 이치로는 ‘체질개선’을 선언한 원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낮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치로의 거취는 아직 뿌연 안개와 같다.

이치로는 폐막식에서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나이 때문에 계약을 맺는 데에 제약이 따르는 것 같다. 애완동물가게에서 팔다 남은 개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이어 갑자기 춤을 추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리곤 이내 한 초등학교 야구선수로부터 “일본 야구계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치로는 “취재진이 많이 있으니까 까다로운 질문은 하지마”라며 웃었다. 이치로는 이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치로는 2017시즌 주로 대타 역할을 맡아 136경기 타율 .255 50안타 3홈런 20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치로는 내년에 만 45세가 된다. 이치로와 계약을 체결하는 팀 입장에서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이치로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령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바톨로 콜론은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세까지 현역생활을 하는 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이치로는 차기 시즌에 어떤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오릭스에서 뛴 2000시즌 이후 18년만의 일본프로야구 복귀가 이뤄질지도 궁금하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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