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AL 서부지구 입성, 추신수는 존중+자신감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선수다."

오타니 쇼헤이가 미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내년부터 추신수(텍사스)와 정규시즌에만 19차례 맞붙는다. 추신수의 텍사스와 LA 에인절스 모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다. 투타 맞대결, 타타 맞대결은 물론 두 사람의 활약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추신수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오타니는 본 적도 없고, 상대해본 적도 없다. 뉴스를 통해 그런 선수가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선수"라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오는 것 자체로 대단한데, 투타겸업을 보장 받은 것도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게 추신수의 말이다. 그는 "사실 메이저리그서 투타겸업을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능력이 있는 선수이니 잘 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추신수는 오타니와의 맞대결서 뒤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는 "어쨌든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 최선을 다해서 상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4년, 2016년을 제외하면 베스트는 아니어도 내가 할 역할은 했다. 사실 지명타자 적응이 쉽지 않았다. 수비와 타격을 병행하면서 올 시즌처럼 활약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텍사스와 LA 에인절스는 3월 11일과 18일에 시범경기 맞대결을 갖는다.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4월 9일부터 11일까지 3연전이다. 장소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다. 오타니가 이 3연전에 한 경기라도 선발 등판하면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추신수.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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