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영입 의지 있나…"협상 결렬? 사실무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 무근이다."

두산 관계자는 18일 전화통화서 "미국에 있는 관계자는 FA 협상 실무자가 아니다. 김현수와 협상이 결렬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관계자가 미국 올랜도에서 김현수 측 관계자와 식사를 했다는 말만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2017시즌 종료와 함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이 끝났다. 자유의 몸이다. 김현수 에이전트는 지난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했다. 김현수는 향후 행보와 관련, 메이저리그 잔류, KBO리그 복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런 상황서 이날 한 매체가 두산 관계자가 미국에서 김현수 에이전트와 만났으나 입단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두산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즉, 두산이 김현수와 협상을 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두산은 김현수의 친정팀이다.

그동안 두산은 김현수 영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에 돌아오면 외야보강이 필요한 LG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사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두산이 김현수와의 협상 결렬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김현수의 행보가 결정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어쨌든 두산도 김현수와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만약 LG 등 KBO 타 구단에 김현수를 내줄 경우 그 자체로 전력 약화와 함께 상대 구단의 전력을 키워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두산은 민병헌을 롯데에 내줬으나 풍부한 외야진을 보유했다. 그래도 김현수는 두산에 특별한 존재였다. 만약 두산이 김현수를 국내 타 구단에 빼앗길 경우 어떤 형태로든 타격은 불가피하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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