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연이은 불펜 보강… 헥터 론돈과 입단 합의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휴스턴이 불펜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우완투수인 헥터 론돈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휴스턴은 올시즌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불펜만큼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올해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4.03으로 아메리칸리그 3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27로 10위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들을 불펜으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전날 베테랑 불펜인 조 스미스와 2년간 1500만 달러(약 163억원)에 계약을 맺은 휴스턴은 론돈까지 품에 안았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1988년생 우완투수인 론돈은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줄곧 시카고 컵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296경기 모두 불펜으로만 나선 불펜 전문투수다. 18승 13패 77세이브 평균자책점 3.22.

2014시즌부터 2016시즌 중반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동하며 77세이브를 챙겼지만 올해는 61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24에 만족했다. 2014시즌 이후 1.06, 1.00, 098이었던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도 올해는 1.22로 올라갔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논텐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자유의 몸이 된 그를 몇몇 팀들이 노린 가운데 론돈의 행선지는 휴스턴이 됐다.

[헥터 론돈.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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