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3점슛 4방' KGC, DB 꺾고 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가 5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양희종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성적 13승 10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DB는 지난 경기 28점차 역전극 흐름을 잇지 못하고 패했다. 시즌 성적 15승 7패.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1쿼터 종료 2분 전까지 양 팀 합계 득점이 22점에 불과할 정도로 저득점 경기가 이어졌다. 낮은 야투 적중률과 많은 턴오버가 겹친 것. 이후 DB에서는 디온테 버튼이, KGC에서는 전성현이 득점을 이끌며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DB가 벤슨의 뱅크슛과 서민수의 우중간 3점포로 27-23을 만들자 KGC는 11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DB도 물러서지 않았다. 벤슨의 바스켓카운트로 34-34 동점을 만든 DB는 서민수의 리버스 레이업 득점으로 36-35, 재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KGC가 도망가면 DB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피터슨의 속공 득점과 사이먼의 풋백 득점으로 재역전한 KGC는 전성현과 양희종의 3점포로 한 때 48-41까지 앞섰다. DB 역시 3점포를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서민수의 3점포와 벤슨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두경민의 연속 3점슛 2방으로 1분 19초를 남기고 54-54 동점을 만들었다.

양희종의 3점슛 맞불로 한숨 돌린 KGC는 10초를 남기고 터진 전성현의 속공 3점슛으로 60-54, 6점 우위 속 3쿼터를 끝냈다. 양 팀 모두 3쿼터에 3점슛 4방씩을 터뜨렸다.

4쿼터에도 3점슛이 양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중심에는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팀이 62-56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3점슛 2방을 연달아 터뜨렸다. 여기에 오세근까지 골밑과 중거리슛을 통해 득점에 가세했다. 접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3쿼터 중반 74-60, 14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KGC는 경기 막판 6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분을 남기고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5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KGC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양희종이 빛났다. 이날 양희종은 기존의 강점인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3점슛 4개 포함,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쿼터까지는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지만 3쿼터 후반 승부처부터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3쿼터와 4쿼터에는 3점슛 5개 시도 중 4개 적중.

사이먼은 18점과 함께 리바운드 22개를 걷어냈다. 오세근도 16점 7리바운드 4스틸을 보탰다. 전성현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기록했으며 피터슨 역시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틀 남기며 승리에 공헌했다.

DB에서는 두경민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버튼이 3쿼터까지 7점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버튼은 경기 막판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양희종.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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