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조두순 탄원서 공개…"짐승도 하지 않는 악독한 짓 저지르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8세 아동을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14일 밤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집중 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편으로 꾸며졌다.

조두순은 탄원서에서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 절대로 저지르지 않았다.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 받을 인간이 아니다"라며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술에서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원서를 살펴본 오윤성 순천향대 교수는 "나름대로 논리는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고 평했다.

또 조두순은 경찰 조사 당시 "중형이 선고되는 것이 무섭냐"는 경찰의 질문에 "내가 감옥에서 15년, 20년을 살고, 70세가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답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협박을 일삼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당시 8세였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끌고 가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을 저지른뒤 잔혹히 폭행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 당시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이던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조두순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한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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