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강철비’ 양우석 “정우성은 ‘슬픔’, 곽도원은 ‘소년’ 이미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은 정우성에게 슬픔의 느낌을, 곽도원에게 소년의 이미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삼청동 카페 인터뷰에서 “극중 정우성의 상황이 힘들기 때문에 슬픔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곽도원은 소년의 느낌을 가져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정우성이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역을, 곽도원이 청와대 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았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지자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실제 이 영화에서 둘이 마주보는 장면이 별로 없다. 둘은 시종 한 방향을 응시한다.

“두 배우의 호흡은 좋았어요. 제가 주문했던 연기를 잘 표현해줬고요. 만족합니다.”

그는 두 배우에게 ‘순수함’을 강조했다. 그래야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족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그리길 원했다.

“두 인물은 모두 자신의 직업에 충실합니다. 영화사에도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전통이 있죠. ‘변호인’과 ‘강철비’의 공통점도 직업에 투철한 인물을 다뤘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존중하고 싶었어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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