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포수 부문 GG 공동 2위…김동수 넘어설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가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더불어 포수 부문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강민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오디토리움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2017시즌 130경기에 출장, 안정적인 투수 리드능력을 보여준 가운데 타율 .285 130안타 22홈런 68타점을 남겼다. 도루 저지율은 .304. 강민호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식(KIA), 양의지(두산), 김태군(NC), 유강남(LG), 이지영(삼성)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강민호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2013시즌 이후 4년만이었다. 더불어 통산 5번째 수상이었다. 강민호는 2008시즌에 생애 처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2011시즌부터는 3년 연속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또한 강민호는 이번 수상을 통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983시즌부터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만수(전 삼성)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강민호가 포수 부문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포수로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는 김동수(전 히어로즈)다. 김동수는 LG 트윈스 소속으로 6차례(1990시즌, 1993~1995시즌, 1997시즌, 1999시즌) ‘황금장갑’을 품었다. 이어 2003시즌에는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강민호의 나이는 33세에 불과하다. 2017시즌에는 타율이 다소 저조했지만, 2015시즌부터 2년 연속 3할 타율을 작성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7시즌 종료 후 삼성과 4년 총액 8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요인이기도 하다.

강민호가 삼성에서도 건재를 과시, 김동수의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민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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