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열광한 우리들 '손흥민부터 이동국까지...9회연속 월드컵진출' [유진형의 현장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중 하나다. 우리도 축구대표팀에게만은 유럽과 남미 못지않게 하나의 거대한 종교처럼 열광한다.

2017년 우리는 축구로 인해 기쁨과 환희를 느끼기도 했고 슬픔과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손흥민부터 이동국까지 풍성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으며, 축구대표팀은 경기력 논란 속에서도 9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을 달성했다.

▲ 손흥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진화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5)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20골 고지에 오르며 차범근이 갖고 있던 '한국인 해외파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깼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박지성을 뛰어넘었다. 현재 '레전드'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골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에서 4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14골로 터트리며 매시즌 향상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기록 경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오늘 매우 기쁘다. 내가 골을 넣었고 팀이 승리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선 것에 대해선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그는 레전드다. 아직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 많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기록이다. 오늘을 즐기겠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토트넘을 위해 아주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 라이언킹 이동국 '노장은 죽지 않는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38)을 내년시즌에도 볼 수 있게 됐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입단과 동시에 창단 첫 K리그 우승부터 2017 K리그 클래식 우승까지 K리그 5회 우승과 ACL 우승 등 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K리그 282경기 138득점 42도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7경기 32득점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최초 200골(현재 202골) 돌파와 70-70 클럽 가입,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등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하며 살아있는 신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2년 10개월 만에 축구대표팀에 재승선하며 축구대표팀의 9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 축구대표팀, 9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슈틸리케 감독 경질, 히딩크 감독 문제, 신태용 감독 경기력 논란 속에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4승3무3패의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고 기록이자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월드컵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한 국가는 세계축구 강국에 국한되어 있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브라질을 포함해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뿐이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었던 강팀들이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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