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고백' 장기용 "장나라♥ 비결? 신발장에 사진 붙여놨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장나라라는 배우의 눈을 보고 있으면 나이 생각이 나질 않아요."

배우 장기용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 종영인터뷰에서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장기용은 '고백부부'에서 정남길 역을 맡아 서른여덟 살 전업주부에서 스무살 대학교 새내기로 타임슬립한 마진주(장나라)와 미묘한 러브라인을 선보였다. 여심을 자극하는 멜로연기로 '장기용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장나라와의 멜로 호흡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장기용은 "첫사랑 설정에 몰입을 하기 위해서 장나라의 얼굴을 4장정도 프린트 해서 집 TV 옆, 신발장 앞에 붙여놨다"며 입을 열었다.

장기용은 "늘 장나라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 놨다. 그래야 첫사랑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지금 생각을 해보면 잘한 일인 것 같다. 지금도 집에 붙어있다. 이사하기 전까지는 붙여놓을 생각이다"며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 작품을 준비할 때 서툴렀던 내 기분이 떠오른다. 잘하고 싶었던 그 마음이…. 그래서 뗄 수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장기용은 "촬영을 하다보면 장나라가 늘 '나는 아줌마야'라는 말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누나가 이렇게 아름다운데 굳이 왜 저런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장나라라는 배우의 눈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설레고, 나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히려 나이는 내가 더 많아 보인다. 누나지만 누나처럼 보이지 않고, 친구나 동생 같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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