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 "파다르, 이 정도까지 할 것이라 예상 못해"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V리그 2년차' 우리카드의 파다르(22)에게 올 시즌은 리그 지배력을 높이는 시간이다.

파다르는 벌써 트리플크라운만 5차례 해냈고 19일 현재 득점과 서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파다르의 활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날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파다르에 대해 언급했다.

파다르는 어린 나이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높은 V리그이기에 우리카드의 선택은 위험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파다르가 이 정도까지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5순위 지명권을 받아 신중하게 골랐다.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들 중 제일 힘 있고 점프력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다"고 파다르를 선발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어린 나이의 선수인 만큼 체력과 파워 만큼은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의 성실한 몸 관리가 뒷받침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파다르에게는 유산소운동을 많이 시키지 않는다. 대신 파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본인이 워낙 몸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허튼 짓도 하지 않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도 먹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벌써 트리플크라운만 5차례 달성한 파다르. 특히 블로킹 면에서도 발전한 모습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힘은 있지만 영리하게 배구를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엔 훨씬 발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파다르에게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 김 감독은 파다르의 '비중'을 '그때그때 달라요'로 정의한다. "어떤 날은 파다르 밖에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파다르 중심으로 가야 한다. 여러 패턴이 잘 통하는 날에는 분산될 수 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파다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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