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민우 "스튜디오 화재로 수억원 빚, 26살에 신불자 돼"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민우가 녹음실 화재 이후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90년대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으로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랐지만, 군 입대 후 자취를 감췄던 가수 김민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민우는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민우는 "스튜디오를 하나 제가 차리게 된다. 그런데 제가 그 때는 가진 돈도 없었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서 스튜디오에 굉장히 큰 돈을 투자했다. 그 때 당시에 굉장히 큰 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갑자기 전화를 하셨다. 그 때는 가수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아니라 삐삐를 들고 다녔는데 집에서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연락을 받고 녹음실에 가 보니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119 차들이 와 있었다고.

김민우는 "거기에 내려가려 그랬더니 경찰 아저씨가 못 들어간다고 저한테 말씀을 하셨다. 여쭤봤더니 저희 건물에 세들어 사시던 한 분이 LPG 가스를 터뜨려서 자살을 했다. 그 폭발로 인해서 저희 녹음실까지 같이 다 폭발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걸로 인해서 저는 땅바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던 게, 건물이 알아봤더니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 그 모든 장비도 없어졌던 거고 저만의 공간도 없어졌다. 그 때 제 나이가 스물여섯인데 수억 원의 빚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저는 신용불량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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