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더블 공동 7위’ SK 헤인즈 “지면 의미 없는 기록”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가 또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긴 기록이었기에 기쁨도 배가됐다.

헤인즈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트리플 더블(15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 3블록)을 작성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력을 더해 접전 끝에 88-86으로 승, 삼성전 원정 8연패 사슬을 끊었다.

3쿼터까지 9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트리플 더블에 근접한 기록을 쌓은 헤인즈는 4쿼터에 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추가했다. 4쿼터 막판에는 삼성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도 차곡차곡 쌓았다.

이로써 헤인즈는 올 시즌 개인 3호이자 통산 4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트리플 더블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신기성(전 전자랜드), 마르커스 힉스(전 동양), 버나드 블런트(전 LG)도 4차례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공동 5위 그룹(현주엽, 조니 맥도웰)과의 격차는 3개다.

헤인즈는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수비 상황에 따라 공격을 잘 만들어가면 트리플 더블이 나올 수도 있지만,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트리플 더블 하고 지면 인터뷰도 못한다.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헤인즈는 더불어 “내 실력은 그대로다. 다만, 오리온은 틀 안에서 농구를 하고, SK는 자유로운 롤을 받는다. 그게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SK는 김선형이 발목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고, 최준용도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SK는 최준용 없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오는 19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 후 휴식기를 갖는다.

헤인즈는 “김선형, 최준용 공백은 느낀다. 많이 느낀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감독님의 작전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자세가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인 안영준도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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