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윤호영, "하고 싶은 것보다는 팀이 원하는 것 할 것"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윤호영이 공수에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윤호영(원주 DB)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출장,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는 윤호영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KGC를 77-70으로 꺾었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 막판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이어가던 윤호영은 11월 9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 7분 54초를 시작으로 14분 55초, 19분 36초까지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날은 21분 24초를 소화했다.

경기 후 윤호영은 "내일까지 연전이 있는데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잘 승리한 것 같다. 이 집중력을 이어간다면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DB는 19일 인천 전자랜드와 백투백 경기를 치른다.

이어 출전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면서도 "오랜만에 뛰는 것이다보니 경기 체력이 없다. 경기를 뛰면서 체력을 늘려가는 단계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상태 체크와 함께 교체를 잘 해주셔서 출전시간에 비해 체력을 세이브하면서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호영은 복귀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득점 욕심과 관련한 물음에 윤호영은 "공격까지 하면서 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힌 뒤 "공격에 욕심을 둔다면 팀이 삐걱될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팀이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DB는 시즌 전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다른팀에 비해 현저히 적었기 때문. 그럼에도 DB는 2라운드 중반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윤호영은 "고생을 많이 한 선수들이다. 누구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봤다. 코트에 들어가고 싶어서 노력을 하는 것을 봤는데 그 성과를보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며 "(복귀한 뒤) 나도 같이 웃으면서 뛰고 싶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고 젊은 선수들에 대해 칭찬했다.

[윤호영.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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