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트리플 더블’ SK, 삼성 원정서 1088일 만에 승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SK가 길었던 삼성 원정 연패사슬을 끊었다. 덕분에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서울 SK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6으로 승리했다.

테리코 화이트(27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애런 헤인즈(15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 3블록)는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안영준(17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1위 SK는 2위 원주 DB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더불어 삼성 원정 8연패 사슬도 끊었다. SK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 이긴 것은 2014년 11월 26일 이후 1,088일만이었다.

반면, 4연승 및 SK전 홈 9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울산 현대모비스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5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50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SK는 문태영에게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내줬지만, 선발 출전한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맞불을 놓았다. 1쿼터 막판 나온 변기훈의 3점슛에 힘입어 동점을 만든 SK는 1쿼터 종료 직전 차민석에게 골밑득점을 허용, 22-2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접전양상이었다. SK는 안영준과 화이트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쌓아 전세를 뒤집은 것도 잠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풋백득점을 저지하지 못해 금세 주도권을 넘겨줬다. 속공상황서 연달아 실책을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42였다.

SK는 3쿼터 들어 주도권을 되찾았다. 화이트가 내외곽을 오가며 폭발력을 퍼부은 덕분이었다. SK는 화이트가 3쿼터에 14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민수의 3점슛까지 더해 3쿼터 중반 이후 리드를 유지했다. SK는 3쿼터 막판 나온 헤인즈의 중거리슛을 묶어 69-64로 3쿼터를 끝냈다.

SK는 4쿼터에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최부경과 김민수 덕분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맞불을 놓았고, 변기훈은 달아나는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경기종료 2분여전 최부경과 헤인즈가 연속 4득점을 합작, 격차를 10점까지 벌렸다.

SK는 이후 위기를 맞았다. 김동욱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 경기종료 17초전 1점차까지 쫓긴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SK는 곧바로 헤인즈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다시 3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라틀리프에게 골밑득점을 내줘 격차는 1점. SK는 헤인즈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 넣었지만, 이후 삼성의 3점슛을 봉쇄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오는 19일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A매치에 의한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삼성은 오는 3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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