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돌입' SK 김선형, 심리상담도 병행…"트라우마 방지"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주장 김선형이 재활에 돌입했다. 심리상담도 병행하는 등 트라우마를 씻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김선형의 근황을 전했다.

김선형은 지난달 17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서 레이업슛을 시도한 후 착지과정에서 전준범의 발을 밟아 오른발목 외측인대 파열 및 일부골절 부상을 입었다. 수술 이후 한 달 동안 휴식기를 가진 김선형은 지난 14일 숙소에 합류, 재활에 돌입했다.

아직 회복이 덜돼 강도 높은 재활은 할 수 없다. 상체 웨이트 트레이닝과 종아리근육을 보강하는 차원의 재활이다. 심리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다.

김선형은 심각한 부상에 따른 수술을 받았지만, 운동능력에 크게 지장을 받진 않는 수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셈. 김선형은 “운동능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트라우마는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재활이 진행되면 김선형은 오는 2018년 1~2월 복귀한다. 다만, 회복세에 따라 복귀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 SK 관계자는 “절대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것이다. (김)선형이는 완벽히 회복된 이후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김선형은 속공 전개뿐만 아니라 2대2로도 팀 공격에 기여하는 가드다. 하승진(KCC),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체력을 저하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경은 감독은 “선형이가 평균 10득점 6어시스트만 해도 산술적으로 팀에 22득점을 더해주는 것이다. 1위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선형이의 공백은 크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1위라는 순위에 계속 신경 쓰진 않을 것이다. 우리 팀이 나아갈 길만 보겠다. 다만, 계속해서 정규리그 우승권에서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는 마음은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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