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운명이라면"…'더패키지' 이연희·정용화, 다시 만날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패키지 팀의 여행이 마무리됐다. 이별한 윤소소(이연희)와 산마루(정용화)는 서로를 만나기 위한 또 한 번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가 18일 방송되는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방송 기간 내내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전개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이제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7일 밤 방송된 11회에서는 파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 마지막 날을 보내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객들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는 사이, 여행은 파리의 중심에서 막을 내렸다. 윤소소는 "파리의 중심을 밟으면 파리로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이 여행에서 날 만나줘서 고맙다. 우리 파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로 가이드로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여행 마지막날도 오갑수(정규수)의 시선은 프랑스의 풍경보다 아내 한복자(이지현)에게 향해있었다. 그가 아내에게 처음 프랑스 여행을 제안한 이유도, 여행 내내 사람들에게 툴툴 거린 이유도 모두 아픈 아내 한복자를 위한 행동이었다.

늦은 밤, 오갑수는 한복자와 함께 유람선에 올랐다. 여기에서 한복자는 "얼마 있으면 나 죽는다. 나 암이다"는 고백을 내놨다. 한복자의 생각과 달리 이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오갑수는 "나까지 울면 마음 약해져서 암 못이길까봐. 내가 당신 한 번이라도 더 웃으라고, 아프지 말라고…. 남자는 울지 말라고 배웠는데, 평생을 이렇게 등신 같이 살았는데…. 나 두고 가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며 하염없이 오열했다. 못난 남편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쏟아내는 진심이었다.

같은 시간, 프러포즈를 준비하다 또 한 번 투자를 받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경재(최우식)는 차마 한소란(하시은)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여행의 어느 순간부터 한소란은 미소를 짓지 않았다. 정연성(류승수)과 나현(박유나)의 갈등도 여전했다.

그리고 전날 윤소소에게 프러포즈를 건넨 산마루는 마지막 밤 대답을 재촉했다. 그런 산마루에게 윤소소는 하룻밤 여행을 제안했다.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두 사람이 천사의 발밑에서 처음으로 마음을 나눈 수도원이었다. 윤소소는 "운명의 남자를 만났다. 그게 당신이다. 우리는 꼭 만나야 할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우리는 헤어져도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며 이별을 고했다. "우리가 만약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면 그 때는 무엇도 무섭지 않을 거다"는 단서와 함께.

여행자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18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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