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KDB생명 김영주 감독 "양치기소년이 됐다"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양치기소년이 됐다."

KDB생명이 17일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서 극적으로 이겼다. 경기 내내 실책이 적지 않았다. 4쿼터 중반 16점차로 앞선 경기를 실책으로 망칠 뻔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주얼 로이드의 연속 득점으로 3연패를 끊었다.

김영주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다. 생각했던 그림이 그려졌으면 좋겠는데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번 승리를 토대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여유를 갖고 풀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국내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연습경기서는 좋았다. 실제 정규시즌서는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나만 양치기소년이 됐다. 아직도 미스테리하고, 아이러니하다"라고 말했다.

3연패 기간 힘들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비 시즌에 연습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힘들었다. 연패가 길어지면 선수들의 의지가 떨어지고 힘들어진다. 연패를 끊고 가자는 마음이었는데, 다음 행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잘 된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로이드가 들어가면 높이에서 밀린다. 로이드가 득점을 해주면서 1~2쿼터에 잘 풀어갔다. 3쿼터에는 샨테 블랙이 들어와서 높이 보강이 됐다. 잘 풀렸다. 4쿼터 마무리를 쉽게 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로이드에 대해 김 감독은 "시애틀에 있을 때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아직 어리다 보니 수 버드라는 좋은 가드가 만들어주는 찬스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많았다. 우리나라 디펜스가 다른 국가에 비해 복잡하다. 득점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 차이가 나는 상황을 잘 이겨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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