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더블 더블’ 전자랜드, kt전 5연승…공동 2위 도약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kt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2연승 및 kt전 5연승을 질주한 전자랜드는 10승 5패를 기록, 전주 KCC와 공동 2위가 됐다. 1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1.5경기. 반면, 시즌 첫 2연승에 실패한 최하위 kt는 9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브랜든 브라운(29득점 13리바운드 2스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차바위(14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강상재(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출발은 원활하지 않았다.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데다 kt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 전자랜드는 강상재가 내외곽을 오가며 7득점했지만, kt에게 3개의 3점슛을 내줘 18-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를 맞아 분위기를 전환했다. 브라운이 골밑을 장악하며 추격을 이끈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지원사격, 차바위의 3점슛을 묶어 전세를 뒤집었다. 조쉬 셀비를 앞세워 속공 전개도 원활하게 펼친 전자랜드는 37-32로 앞선 상황서 전반을 끝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 브라운의 골밑득점을 묶어 웬델 맥키네스를 앞세운 kt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3쿼터 한때 격차는 14점까지 벌어졌다. 다만, 3쿼터 중반 이후 골밑수비가 무뎌진데다 박상오에게 3점슛을 허용, 7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마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4쿼터 초반 5점차까지 쫓긴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들어 분위기를 되찾았다. 정효근과 브라운이 연속 5득점을 합작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전자랜드는 이후 나온 차바위의 3점슛까지 더해 리드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양홍석과 김영환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지만, 4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43초전 브라운이 자유투 1개를 넣어 5점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이어 브라운이 리바운드 이후 다시 자유투 2개를 성공,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전자랜드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는 오는 19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kt는 같은 날 창원 LG를 상대로 치르는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브랜든 브라운.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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