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들이 정현에 묻다 "지고 있을 때 마음이 어때요?"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이 일일 강사로 변신했다.

정현은 17일 서울 방이동에 소재한 한국체육대학교 실내테니스장에서 주니어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밝힐 주니어 선수들은 정현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약 1시간 동안 정현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 주니어 선수들은 원포인트 레슨을 마친 뒤 정현에게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을 물어볼 수 있는 'Q&A' 시간을 가졌다.

대체로 주니어 선수들은 정현의 심리 상태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경기에서 긴장이 될 때 어떻게 하세요?"

정현은 "긴장될 때 마음을 되새기고 주문을 외우기도 한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양치질을 하면서 6번 헹구는 습관이 있다. 경기 들어갈 때 마음이 편해진다"고 자신의 루틴으로 극복하려 하고 있음을 말했다.

또 한명의 주니어 선수는 "지고 있을 때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했다.

졍현은 "그래도 끝날 때까지는 1번의 기회는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기회를 잡으면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고 기회를 잡지 못하면 상대에게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침착하게 답했다.

마지막 질문은 "경기에 졌을 때는 어떤가"하는 것이었다. 정현은 "빨리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하기 싫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1년 내내 새로운 경기가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하루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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