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로드 49득점’ KCC, SK 꺾고 4연승…단독 2위 도약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CC가 주축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대어’ SK를 잡았다.

전주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1-7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질주한 KCC는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더불어 SK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올 시즌 2번째 5연승에 실패한 1위 SK는 2위 KCC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KCC는 안드레 에밋(26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2스틸)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찰스 로드(23득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KCC는 하승진(13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태풍(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포함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CC는 초반부터 접전을 전개했다. KCC는 1쿼터에 로드와 전태풍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SK의 화력 봉쇄에 실패해 멀리 달아나진 못했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민수에게 골밑득점까지 허용, 3점차로 쫓기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막판의 기세는 2쿼터까지 이어졌다. KCC는 에밋이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지만, 변기훈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해 주도권을 넘겨줬다. 1쿼터에 8득점을 올린 로드가 잠잠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4-35였다.

KCC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에밋이 계속해서 공격력을 뽐낸 KCC는 로드가 이로 인해 생긴 손쉬운 득점 기회를 살려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현민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더해 리드를 이어가던 KCC는 하승진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6점차로 달아나며 3쿼터를 끝냈다.

KCC는 4쿼터에도 살얼음판 승부 속에 주도권을 지켰다. 전태풍과 송교창이 번갈아 득점을 쌓아 리드를 이어간 KCC는 하승진의 골밑득점까지 더해 4쿼터 막판 7점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이후 실책을 쏟아내 위기를 자초했지만, 경기종료 12초전 터진 에밋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KCC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CC는 오는 17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5연승을 노린다. SK는 같은 날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찰스 로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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