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2' 함은정, 티아라 꼬리표 떼고 극한 열연…6년만 스크린 도전장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티아라 멤버 겸 배우 함은정이 영화 '실종2'로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실종2'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조성규 감독과 함은정, 이원종, 배호근이 참석했다.

'실종2'는 쫓고 쫓기는 생존 게임을 펼치는 스릴러물이다. 전신마비인 언니를 부양하기 위해 사채를 쓰게 된 취업준비생 선영(함은정)이 절박한 마음으로 산에서 회사 최종면접을 보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송헌(이원종)과 아진(서준영)을 만나 서로의 범행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함은정은 이번 작품으로 6년 만에 충무로에 컴백, 눈길을 끈다. 지난 2011년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영화의 크기를 떠나서 애정을 갖고 참여한 작품이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취직만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인 암울한 20대 여성 선영 캐릭터를 연기했다.

함은정은 "선영 역할이 아이돌로서 걷던 행보와 다른 센 이미지라고 해서 출연을 고민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역할에 애착이 가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실종2'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무척 재밌게 읽었다"라며 "선영이 악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측은한 마음이 컸다. 애정이 가더라"라고 얘기했다.

역할에 깊이 빠져든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실제로는 내가 취업준비생 선영 캐릭터와는 다른 환경에 사는 사람이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에 점점 가까워져 갈수록 그 절박한 상황이 이해가 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나 그런 절박한 상황을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라며 "선영이 물론, 악한 면이 있긴 하지만 마음에 선과 악이 공존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조성규 감독은 "살면서 선영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에 대해 영화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다 마음속에 자신조차도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종2'는 오는 11월 30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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