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윤일록, "득점 찬스에서 패스할 거 같아요"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 공격수 윤일록은 솔직했다. K리그 도움왕이 유력한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 찬스가 와도 패스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일록은 16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하기 때문에 승리를 해서 팬들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윤일록은 도움 12개로 1위에 올라있다. 이대로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유지하면 생애 첫 도움왕 타이틀이 유력하다.

하지만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포항 손준호(12개)의 출전 경기 수까지 같지만 시간에서 윤일록이 적어 1위를 유지했다. 게다가 전북 이재성(10개), 수원 염기훈(10개)도 언제든지 추격이 가능한 범위에 있다.

윤일록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포인트를 올려서 신경을 쓰지 않고 싶다. 제주전에서 반드시 도움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했다.

서울은 오는 19일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윤일록에게 필요한 건 득점이 아닌 도움이다. 이에 윤일록은 “솔직히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와도 옆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자 황선홍 감독은 “절대로 억지로는 안 된다. 경험담에서 하는 얘기다.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몰입하면 충분히 도움 할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일록은 “최종전이 남아있고 도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정말 잘 치러서 도움왕와 시즌 베스트11에도 들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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