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안드레 감독 대행 정식 감독으로 선임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구FC가 16일 올 시즌 대구의 클래식 잔류를 이끈 안드레 감독대행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안드레 감독은 2000년 K리그 도움왕을 기록하며 안양LG(현 FC서울)를 우승으로 이끈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당시 브라질 마릴리아에서 K리그로 건너와 3년간 96경기에 출전해 18득점 2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17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 브라질 세리에B 리그 브라간치누의 코치,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5시즌 코치로 대구FC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 5월 손현준 전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감독대행으로 8승 11무 6패를 기록했고, 특히 22라운드 포항에 3-0 완승을 거둔 이후 37라운드까지 7승 7무 2패의 호성적으로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끌었다.

특히 ‘잔류 승부처’였던 10월에는 2승 2무를 기록,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역대 최초 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감독이 됐다.

안드레는 “선수들과 대구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한 1부 리그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은사 조광래 대표님께도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있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플릿 A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다”며, 2018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 = 대구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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