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신곡] "이별 男女"…윤종신의 뒤끝 '좋니' vs 민서의 체념 '좋아'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민서가 윤종신의 '좋니'에 '좋아'로 답가를 보냈다.

민서는 15일 오후 6시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좋아'를 발표했다. 이는 올해 가요계 차트 역주행 신화를 쓴 윤종신 '좋니'의 여자 버전이다.

이번에도 윤종신이 직접 가사를 써 현실 공감도를 높였다. '좋니'에서 '좋아'로 이어지는 헤어진 연인의 스토리가 감상 포인트다. 이별한 남녀가 각자의 입장에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토해낸다.

'좋으니 / 그 사람 솔직히 견디기 버거워 / 니가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만이라도 / 아프다 행복해줘' - '좋니' 中

'넌 날 몰라도 정말 몰라줬어 / 내 아픔의 단 십 분의 일만이라도 / 아프다 날 잊어줘' '억울한가 봐 / 너만 힘든 것 같니 / 어쩜 넌 그대로니 / 몰래 흘린 눈물 아니 / 제발 유난 좀 떨지 마' - '좋아' 中

특히 이별 앞에 놓인 남녀의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다. '좋니'에선 떠나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찌질한 감성을 표현했다면 '좋아'는 미련을 버리고 애써 체념하는 여성의 심리를 그렸다. 이는 뮤직비디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자는 이별 후 멈춘 시간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 이따금씩 툭 튀어나오는 그와의 추억,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이미 지나간 사랑에 더는 목매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준다.

'좋아 정말 좋아 / 딱 잊기 좋은 추억 정도야 / 난 딱 알맞게 너를 사랑했어 / 뒤끝 없는 너의 예전 여자 친구일 뿐 / 길었던 결국 안 될 사랑' - '좋아' 中

'좋아'는 민서의 음색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윤종신의 처절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좋니'의 매력이라면 '좋아'는 민서의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보이스가 이별의 아픔으로 인한 공허한 가슴을 후빈다.

아직 정식 데뷔를 앞두기 전임에도 깊은 감성 표현력으로 눈길을 끈다. 민서는 지난 2015년 Mnet '슈퍼스타K7'에서 심사위원이자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에게 발탁된 바 있다.

이후 벌써 세 차례 '월간 윤종신'에 참여하게 됐다. 이처럼 윤종신도 인정한 실력파인 만큼 민서가 '좋니'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서는 이달 말 정식 데뷔 예정이다.

[사진 =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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