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X곽도원의 자신감 "양우석 감독 '강철비', 충격 그 자체"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강철비', 신선한 충격"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강철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과 출연배우 정우성, 곽도원이 참석했다.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의 차기작으로,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양우석 감독은 지난 2013년 데뷔작인 '변호인'으로 천만 신화를 쓴 바 있다. 신작 역시 전작에 이어 각본까지 맡았다. 자신의 웹툰 '스틸레인'을 원작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이번에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를 펼쳐냈다. 특히 최초로 핵전쟁 소재를 스크린으로 옮겨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강철비'는 '만약에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한다면?'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온다면?'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양우석 감독이 무려 10년 이상 공들인 프로젝트다. 기획 의도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남북관계를 냉철하게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에 '강철비'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린 북한을 본질주의적인 측면에서 동포, 관계주의적 측면에서 적으로 보고 있다. 정신분열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어 냉철하게 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경직된 해결책 밖에 생각 못 하고 있다고 본다. 존재하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전부이다.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 '강철비'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우석 감독은 "내 웹툰을 영화화하긴 했지만 새롭게 재구성했다. 연재 중에 실제로 김정일이 사망해서 더이상 뭘 할 수가 없었다"라며 "그 이야기로 계속 가는 건 독자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해 현대적인 정서에 맞게끔 캐릭터 등 설정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은 "북한이 위험한 건 핵을 보유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체제의 불안정성이 더 큰 위험이라고 본다"라며 "북한의 통치 체제가 안정돼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린 정치 권력의 공백이 생겨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북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서 위험하다. 우리 영화가 던지는 가장 큰 화두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정우성과 곽도원이 뭉쳤다. 정우성은 극 중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할을 맡았다.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곽도원은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캐릭터로 분한다.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가 능통한 옥스포드 대학 출신의 엘리트다. 극 중 우연히 부상 당한 엄철우를 발견한 뒤 전쟁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친다. 이성적이면서도 따뜻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두 배우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님이 좋은 기획자라고 생각이 드는 게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용기 있게 작품을 통해서 던지셨다"라며 "'변호인'도 그렇고 '강철비' 또한 접했을 때 충격적이었다. 우리 민족이 어떤 고민을 해야 할지 문제 의식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강철비'는 다시 제안받는다고 해도 당연히 해야 할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다른 작품의 경우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생각이 우선시되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강철비'는 달랐다.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이 주제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실까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연신 "충격을 선사할 것"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연기적인 부분은 분명 부족할 수 있겠지만 작품성만큼은 굉장히 신선하고 충격적"이라며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강철비'는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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