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쇼트트랙 대표팀 “‘소치 노메달’ 한 풀겠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소치의 한’을 떨쳐낼 수 있을까. 쇼트트랙 대표팀은 4차 월드컵에서 보다 단단해진 모습, 더 나아가 평창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5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한국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 ‘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김선태 감독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3차까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는 대회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쇼트트랙은 정말 재밌는 경기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3차까지 진행된 2017-2018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4, 은5, 동5 등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계주에서는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게 전부였다.

김선태 감독은 “임효준이 첫 대회부터 다쳐서 선수들이 다 함께 훈련할 수 없었다. 걱정되지만, 그래도 뛰어난 선수들이니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임효준은 헝가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넘어져 꼬리뼈를 다쳤다. 황대헌도 3차 대회서 막판 넘어진 바 있다.

“아직 100%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임할 것이다. 대회를 즐기고 싶다”라고 운을 뗀 임효준은 “통증이 남아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또한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서 4차 월드컵에 임하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은 내년 열리는 평창올림픽의 전초전 성향이 강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커스는 올림픽에 맞춰 월드컵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선태 감독은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약 80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차 월드컵에서 실수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부분을 더 꼼꼼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월드컵이 끝난 후 계주 파트너를 불러 연습경기로 경험을 쌓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100%의 컨디션과 경험 부족을 메운 상태에서 올림픽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선태 감독은 이어 “남자대표팀이 소치올림픽 때 노메달에 그쳐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선수들이 ‘그때 못한 것까지 이번에 다 따겠다’라고 했으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훈련을 해왔고, 나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여기에 대처해 올림픽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 =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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