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타니, 일본의 베이브루스"…단장회의 화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일본의 베이브루스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시작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회의 풍경을 보도했다. 화두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였다. 니혼햄이 공식적으로 포스팅시스템 입찰을 허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0월 만료된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시스템만 재정비하면 된다.

USA 투데이는 "올랜도에서 열린 회의와 연설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말이 되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니혼햄이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하면 그는 즉시 가장 가치 있는 FA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장들이 주목한 건 투타를 겸업할 수 있는 오타니의 재능이다. 니혼햄에서도 에이스와 중심타자 역할을 병행했고, 성적도 좋았다. 이 매체가 베이브루스라고 칭한 이유. USA 투데이는 "그는 선발투수로 20승을 할 수 있고, 외야수로 30홈런을 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USA 투데이는 "1869년 이후 존재한 메이저리그는 그와 비슷한 걸 결코 본 적이 없다. 베이브루스도 20승을 했고, 11번이나 40홈런 이상을 쳤다. 그러나 같은 시즌에는 하지 못했다. 1964년 이후 같은 시즌에 포지션 플레이어와 투수로 최소한 10경기 이상 나선 선수는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긍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단장회의에 참석한 보스턴 데이브 돈브로스키 단장은 "베이브루스도 그렇게 했다. 그는 꽤 좋은 선수였다"라고 했다.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도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오타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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