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새 콘텐츠 시장 공략 "'이태원클라쓰' '대새녀' 드라마 제작" [공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충무로 메이저 배급사 쇼박스가 드라마 시장 진출을 알렸다.

쇼박스 측은 15일 오전 "당사가 영화 시장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한다"라며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2일 다음 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이하 '대새녀')의 국내 및 해외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본격적인 기획 개발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쇼박스는 그간 웹소설과 웹툰 분야 공모전을 적극적으로 진행, 관련 업체들과 꾸준히 접촉해왔다. 드디어 첫 드라마 제작에 나서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두 작품은 다음 웹툰에서 이미 기록적인 평점과 독자수, 매출로 팬들 사이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쇼박스는 "두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평소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더할 계획"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는 요식업계의 대기업 회장과 그의 아들로 인해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이 온갖 고생 끝에 이태원에 가게를 차리면서 벌어지는 도전기를 그렸다. 쇼박스는 "영화적 색깔을 풍부하게 녹여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린 정통 드라마로 개발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반면 '대새녀'에선 실험적 포맷을 시도한다. 여은 작가의 '대새녀'는 화장에 미숙한 대학 새내기 여학생(이하 '대새녀')이 의문의 인형을 만나면서 겪는 성장 로맨스물이다.

쇼박스는 원작의 특별한 기획을 살려 드라마에 신선한 포맷을 입히고 뷰티 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추진한다. 해외에서 원작의 인기가 큰 만큼 글로벌 현지 파트너들과의 공동제작도 계획 중이라고.

쇼박스가 두 웹툰을 영상화하기 위해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유정훈 대표는 "콘텐츠 시장 간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만큼 이번 드라마 제작은 새로운 시장 진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두 웹툰의 장점을 영상 콘텐츠로 최적화 하는데 영화보다 드라마 포맷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그간 영화시장에서 입증한 기획개발 및 프로듀싱 역량과 경험치를 최대한 살려 원천 콘텐츠의 새로운 가치 극대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쇼박스는 이번 드라마 제작을 계기로 웹툰을 비롯한 원천 콘텐츠의 확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상 분야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기획, 개발, 캐스팅, 플랫폼 선정을 아우르는 최적의 프로세스를 마련할 전망.

또한 웹툰 및 웹소설 공모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천 콘텐츠 확보에 힘쓰는 한편, 이번에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한 다음 웹툰과도 향후 협력을 지속한다.

[사진 = 웹툰 '이태원 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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