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불펜 대기’ 마에다 “다음 시즌은 물론 선발투수”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포스트시즌서 불펜 보직을 맡았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일본 TV프로그램에 출연, 2017시즌을 돌아봤다.

‘닛칸스포츠’는 15일 “지난 14일 일본으로 돌아온 마에다가 아사히 TV의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 2017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정규시즌서 29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 13승 6패 평균 자책점 4.22를 기록한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보직을 맡았다. 포스트시즌은 한정된 선발 자원만 활용해도 되는 만큼, LA 다저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마에다를 택했던 것.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서 9경기에 구원 등판해 총 10⅔이닝을 소화, 2승 평균 자책점 0.84를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마에다는 ‘보도 스테이션’에서 “다음 시즌은 물론 선발투수 역할을 맡고 싶다. 불펜에서 전화를 받는 게 너무 싫었다. 순간 심장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라 그런가?’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웃었다. 마에다는 이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타자와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2017시즌을 돌아봤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에서 최고구속 95마일(약 153km)을 연달아 던졌다. 상대적으로 전력투구가 가능한 보직인 만큼, 구속을 끌어올리며 느낀 바도 있었을 터.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때부터 공을 120개 던지는 스타일에 익숙해있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오랜만에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경험을 했다. 다음 시즌에는 투구수 100개 정도를 목표로 두고 처음부터 전력투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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