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 조현우 "FK 막아낼 자신있었다"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골키퍼 조현우(대구)가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조현우는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문을 지키며 자신의 대표팀 첫 경기를 치렀다. 특히 조현우는 이날 경기서 전반 26분 세르비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랴지치(토리노)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 상단으로 향하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다이빙 후 볼을 손끝으로 걷어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조현우는 슈퍼세이브와 함께 임팩트를 남겼다.

조현우는 경기를 마친 후 프리킥 선방 장면에 대해 "소속팀 대구에서 준비하는 상황이 나와 고마웠다"며 "막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A매치 데뷔전 소감에 대해선 "(김)승규형이 다쳐 출전하게 됐다. 준비를 잘했다. 아쉽기도 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막상 그라운드에 서보니 A매치는 쉽지 않았다. 잊지못할 경험이자 추억이다. 오늘을 발판삼아 더욱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 대해선 "골키퍼 코치님이 항상 누가 경기에 출전하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심어주시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나를 믿을 수 있도록 100% 노력을 하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훈련을 잘해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를 지켜본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조현우는 "사실 오늘 아내의 생일"이라며 "딸은 아직 어려 아내 혼자 왔다.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고 오늘 경기를 보러 와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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