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자신감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이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치른 두차례 평가전에 대해 긍정적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1-1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 피지컬과 파워에서 밀린 것은 인정하지만 선수들 근성이 살아있어 모든 것이 극복됐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평가는.

"세르비아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월드컵 예선 경기를 분석했다. 감독이 교체되면서 중국전에서 포백을 사용해 분석 시간이 부족했다. 스리백을 예상했는데 포백으로 나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상대가 4-1-4-1로 나서 그것을 준비했는데 4-2-3-1로 나서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피지컬과 파워에서 밀린 것은 인정하지만 선수들 근성이 살아있어 모든 것이 극복됐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11월 평가전 성과와 동아시안컵 준비는.

"11월 평가전은 자신감을 얻는 경기가 됐다.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우리가 상대보다 더 많이 뛸 수 있는 부분과 한국축구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콜롬비아전과 비교해 선수를 변화한 이유는.

"세르비아는 한 개인 선수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적인 파워와 조직력을 대응해야 했다. 미드필더진에서 파워에 밀리지 않고 세트피스 상황을 대비해 미드필더진을 교체했다. 구자철이 손흥민과 투입될 때 어떤 색깔을 내는지 보기 위해 출전시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압도적인 신장차이를 적극적인 커버와 함께 공중볼을 빼앗는 타이밍을 가져간 것이 효과를 봤다."

-골키퍼 조현우를 선택한 이유와 평가는.

"조현우는 훈련할 때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라 투입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 한번 그 선수를 실험하지 않으면 앞으로 실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험을 했다. 미디어와 팬들도 김진현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조현우는 훈련만 하다가서 팬들이 낮설었지만 A매치 첫 경기라서 긴장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잘해줬고 좋은 선수다."

-2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는데 무실점을 위한 과제는.

"무실점을 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보다 월등한 팀이다. 2실점을 한 것도 잘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기량에서 무실점 승리를 하면 좋겠지만 경기 내용에서 앞선 것을 칭찬하고 싶다. 수비조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동아시안컵때 특별히 빠져 나가는 선수가 없고 이 선수들로 조직력을 다져나갈 수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무실점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질 것이다."

-고정된 선수로 수비진을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주전수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변화할 수도 있다. 수비조직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다. 큰틀에서 변화없이 수비조직훈련을 할 것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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