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기' 이바노비치가 보여준 베테랑의 품격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한국과의 경기에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 세르비아 베테랑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제니트)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세르비아는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세르비아는 지난 10일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세르비아는 A매치 2연전을 1승1무로 마쳤다.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이끈 건 백전노장 이바노비치였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으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바노비치에게 한국전은 A매치 100번째 경기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세르비아 수비를 지휘한 이바노비치는 노련한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성기보다 민첩성은 떨어졌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수비 리딩은 일품이었다.

특히나 자신보다 속도가 빠른 손흥민과 경합할 때는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공을 끊어냈고 공중볼 싸움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A매치 경험이 적은 세르비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경기 초반 손흥민을 앞세워 한국의 빠른 공격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험 많은 이바노비치의 지휘 아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실제로 세르비아는 이바노비치가 교체로 나간 뒤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자주 허용했다. 중심을 잡아 준 이바노비치의 공백이 생각보다 컸던 탓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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