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한지상 "드라마와 근현대사 바라보는 시점 다를것"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 시연 소감을 전했다.

한지상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 대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모래시계' 연습실 공개 및 기자 간담회에서 "기대라는 것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기대치가 높아졌을 때 오는 부담감도 있다. 정확히 3주가 남았다. 3주 뒤에 뵙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작품 하면서 느낀점은 결국 이 작품은 내 나이가 중1 때였는데 내 나이를 기준으로 연장자 분들은 보셨을 거고 나보다 한두살이라도 어리면 드라마를 잘 모르더라. 내가 그 사이에 있었다"며 "내가 뭘 알아듣고 봤겠나. 나도 분위기 때문에 '귀가시계'라고 하니까 봤었다. 하지만 지금 봤을 때 우리의 근현대사를 1998년이 바라보는 시점과 2018년이 바라보는 시점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래시계'는 다른 관점을 바라보고 공연된다. 결국 이 작품은 자유에 대한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다. 너무도 자유를 갈망한다"며 "그 자유가 억압된 것은 너무 많았다. 우리 작은 구조 안에서 인물들끼리 나오는 갈등에서 오는 억압도 있지만 시대가 억압하는 상황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 시대가 말하는 옳고 그름과 내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이 달라 힘든 태수를 느끼고 있다"며 "시대가 억압하는, 시대가 빼앗아 버린 자유가 무엇인가 느끼고 있다. 충돌하는 옳고 그름이 과연 무엇인가, 고장난 원인은 무엇인가 12월에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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