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행 실패 이탈리아, '이것은 파멸이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14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월드컵 본선행이 불발된 이탈리아는 침통한 분위기다. 이탈리아의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본선행이 실패한 직후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행 실패는 파멸'이라며 '우리는 내년 6월 어떤일을 해야할지 찾아야 한다.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큰 고통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벤투라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은 최고조에 달했다.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무기력한 전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시즌 나폴리에서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인시네가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던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장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벤투라 감독은 스웨덴전을 마친 후 "아직 회장과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퇴한 것은 아니다. 결과에 대해 사죄한다. 축구협회와 함께 나의 거취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이미 이탈리아 언론들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전설 부폰(유벤투스)는 스웨덴전이 끝난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의 2006 독일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부폰은 자신의 마지막 A매치를 비극적으로 끝내게 됐다. 부폰은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탈락이 결정됐다.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다"며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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