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벨린저, 동반 만장일치 신인왕… 역대 4번째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저지와 벨린저가 신인왕에 등극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TV 프로그램 생방송을 통해 올시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예상대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다. 이들 모두 1위표 30표, 총점 150점을 받아 역대 4번째 동반 만장일치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들은 모두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자 저지는 올시즌 155경기에 나서 타율 .284 52홈런 114타점 12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의 경우 아메리칸리그에서 저지보다 많은 개수를 때린 선수는 없었다. 볼넷(127개) 역시 아메리칸리그 최다였다.

이러한 활약 속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선정됐으며 MVP 후보에도 올랐다. MVP 후보에도 오른 저지의 신인왕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양키스로서는 1996년 데릭 지터 이후 21년만의 신인왕 배출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벨린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벨린저는 올시즌 다저스의 1루와 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다.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67 39홈런 97타점 87득점을 남겼다. 시즌 중반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부상 기간도 있었지만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덕분에 벨린저는 폴 데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조쉬 벨(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여유있게 제치고 신인왕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동반 만장일치 신인왕은 역대 4번째다. 1987년 마크 맥과이어(AL)와 베니토 산티아고(NL)가 처음 동반 만장일치를 기록한 뒤 1993년 팀 살몬(AL)과 마이크 피아자(NL), 1997년 노마 가르시아파라(AL)와 스캇 롤렌(NL)이 이 기록을 남겼다.

[코디 벨린저(왼쪽)와 애런 저지.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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