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압박, 유럽 상대로도 통할까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남미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한 신태용호가 동유럽의 강호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기록해 신태용호 출범 후 첫 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세르비아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달 유럽원정에서 무기력한 수비력을 드러내며 2경기서 7골을 실점했던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에선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상대 공격을 이끌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의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해 고요한(서울)이 전담마크를 펼쳤고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같은 2선 자원부터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 놓았다.

대표팀이 한달여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의 투지있는 플레이 덕분이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남미 선수들을 상대로 대표팀 선수들은 한발 더 뛰는 플레이를 펼치며 볼 경합 장면 등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는 월드컵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이다. 선수들이 이런 팀과 경기를 하면 월드컵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할지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콜롬비아전이 분위기 전환에 좋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월드컵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선수들이 이전보다 많이 뛰고 선수들이 전보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일 경기도 마찬가지로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콜롬비아전처럼 많이 뛰고 전술적으로 갖춰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기술이 뛰어난 콜롬비아와 달리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는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갖춰있다. 지난 10일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선 2-0 완승을 거두며 안정적인 전력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도 큰 전술적인 변화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체조건이 불리한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콜롬비아전에서처럼 협력 플레이를 통한 컴팩트한 축구를 펼치는 것이 관건이다. 신태용 감독은 "큰 틀은 변화시키지 않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유럽팀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비교를 해봐야 한다.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변하지 않고 몇몇 선수만 변화할 것"이라며 세르비아전을 예고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