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 프랑스에 3-1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헝가리 미슈콜츠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 최종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끝난 대회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고 7개월여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4월 8일 강릉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최종전(2-0) 이후 첫 승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 세계선수권 이후 평창 올림픽 본선을 겨냥해 강호들과 실전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췄고, 한 수 위의 상대들과 맞붙어 14경기 연속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7월 강릉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에서 2연패한 것을 시작으로, 8월 프랑스 알베르빌 원정에서 4연패, 9월 미국 원정에서 6연패를 당했고 헝가리 4개국 친선 대회 1, 2차전에서도 잇달아 졌다. 그러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연패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한 발짝씩 성장했다는 사실이 프랑스전을 통해 드러났다.

2017년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랭킹 22위의 한국은 13위의 프랑스를 맞아 3-1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8월 알베르빌에서 당했던 2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했다. 덴마크전에 이어 주축 공격수인 박종아, 한수진, 이은지가 부상으로 결장,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한국은 프랑스를 맞아 경기 시작 4분 38초 만에 파워 플레이 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피리어드 17분 26초에 이진규(그레이스 리)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피리어드 9분 37초에 김세린의 득점포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날 22세이브를 기록한 신소정이 골문을 튼튼히 지키는 가운데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한국은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엄수연의 엠티넷 골(상대 골리가 빠진 상황에서의 득점)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유효 슈팅 수에서 40대 23으로 앞서는 등 내용적으로도 우세한 경기를 치렀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 귀국해 5일간 휴식을 취한 후 20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재집결, 합숙 훈련에 돌입하며 다음달 21일 미국으로 3주 예정의 전지훈련에 나선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에서 스웨덴, 스위스, 일본과 격돌한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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